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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의 여행(한국)

광안리 수영 빵집 럭키베이커리

지난 달 타타에스프레소바에 다녀온 글을 쓰다 보니

문득 얼른 럭키베이커리에 가고 싶어졌다.

그때 커피 마시면서 여기 빵도 같이 먹으려고 생각했었는데

주말에만 여는지 몰랐다.

 

2021.12.18 - [혼자의 여행(한국)] - 광안리 수영 골목 카페 타타에스프레소바 tata espresso bar

 

광안리 수영 골목 카페 타타에스프레소바 tata espresso bar

지난 달 아주 아주 오랜만에 서울에서 친구가 놀러왔다. 부산에서 산 지도 꽤 되다 보니 동네에 거의 있고 다니는 곳만 다니게 되는데 친구가 오면 나도 관광객 모드로 그동안 가지 않았던 곳을

singlehouseholdlife.tistory.com

 

 

요즘 아침과 밤이 완전히 심하게 뒤바뀐 상태라

그냥 안 자고 다녀오기로.

11시 반에 영업 시작인데 11시에 테이블링 줄서기가 오픈된다.

11시에 줄서기 예약을 하자마자 목도리를 둘둘 두르고 바로 빵집으로.

블로그 글들 찾다 보니까 대기가 꽤 많은 것 같았는데

오늘 날씨가 추워서였는지 생각보다 앞번호로 예약이 되었다.

 

주말 11:30 오픈

 

인스타를 보니 12월 말엔 평일에도 오픈하는 날이 있다.

https://instagram.com/_lucky_bakery?utm_medium=copy_link

 

다시 와 보니 동네에 새로운 가게들이 정말 많이 생겼고 생기고 있었다.

오래된 건물에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참 따뜻하고 좋다.

베이커리 이름도 촌스러운 듯 정직하고 예쁘다.

 

 

쇼케이스만 봐도 멋만 낸 그런 곳이 아닌 느낌이 든다.

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을 쓰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고.

 

작고 자연스럽고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공간에

사장님과 사장님 어머니인 것 같은 두 분은

뭔가 엄청 성실하고 정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.

그리고 친절하시다.

부산에 있으면서 뭐 다 그런 건 아니어도 평균적으로 훨씬 무뚝뚝한 말투라

 거기에는 정말 적응이 안 되는데

그래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.

 

 

내 차례가 되어 

시그니쳐 메뉴인 것 같은 단호박크림치즈 사워도우랑 제일 기본 플레인 치아바타,

루꼴라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랑 카프레제 오픈 샌드위치를 주문했다.

빵집에서 따뜻하고 묵직한 빵을 사들고 나올 때의 기분이란ㅎㅎ!

 

가게 한 켠 빈티지 그릇들.

시간이 많이 묻어 있는 오래된 물건들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.

 

 

집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물을 끓여서 홍차를 우리고

포장된 빵들을 펼쳤다.

신선한 루꼴라랑 바질페스토 향이 너무 좋다.

단호박 듬뿍에 크림치즈도 적당히 자연스럽게 달면서 잘 어울리고

사워도우의 향이 좋아 계속 빵에 대고 킁킁대게 된다.

오랜만에 빵으로 포식ㅋㅋ

 

 

춥긴 했지만 이른 시간에 햇빛 듬뿍 받으면서 외출한 게 얼마만인지.

4시 정도엔 자면 좋은데 왜 이렇게 계속 뒤로 밀리는지 모르겠다^ㅇ^